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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영상

제목 세 악동.. 한달만에 명견되다!! "이전홈페이지백업"
작성자 이경희
작성일자 2018-09-06
조회수 691

세 악동.. 한달만에 명견되다!!(코카스파니엘2, 닥스훈트1 훈련을 마치고..)
글쓴이이경희조회3286Date2005.11.05
올해 아메리칸 코카 2마리와 닥스훈트1마리를 키우게 되면서 제 인생이 한번 크게 바뀌었지요. 그간 근 10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으니까요. 애처로운 눈으로 출근길을 배웅하던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도 않았고.. 특히, 퇴근 후 집에 오면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을 보면, 낮 동안 버려져 있다는 느낌 때문에 그랬다 보다.. 싶기도 하고.. 결국, 생명을 데려다 키운다는 책임감이 크게 작용해 내린 결정이었는데.. 이후 집에서 애들과 시작된 씨름은 더욱 절 힘들게 했었습니다.

세 마리의 개성이 모두 다른 까닭에…

- 툭하면 제 무릎을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기 일쑤..
- 세 마리가 뭉쳐 놀기라도 하면 서로 짖어대기 일쑤..
- 식사시간이면 식탁위로 뛰어오르기 일쑤..
- 현관 초인종 소리에도 아파트가 떠나갈 듯이 짖어대기 일쑤..
- 산책이라도 나갈라치면.. 나가는 동안 흥분해서 서로 싸우기 일쑤..
- 산책 나가서 다른 개를 보고 짖어대기 일쑤.. 휴~~

남편과 제가 엄청나게 개들을 엄청 사랑하긴 해도.. 이제는 모든 생활의 중심이 개들한테 맞춰져 버린.. 이런 생활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훈련!
훈련소를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주위에서는 적극 만류..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들 계시죠..?)
그럼 내가 직접 하리라.. 라는 생각에, 서점에 가서 개 훈련 책을 한 5권은 구입했죠. 며칠 걸려 모두 읽고 나서는 하루에 몇 가지씩 시도해 봤는데..
그것도 잠깐 반짝반짝.. 말을 듣는가.. 싶으면 도로 제자리... 간식도 줘보고 얼러도 보고.. 엄하게도 해보고.. 정말 별 짓을 다해봤답니다. 결론은.. 소용없더라..였죠.

이젠 거의 포기하고.. 개들에게 제 삶을 거의 맡기다 시피하고 있던 중.. 제 인생이 다시 한번 바뀌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장님을 접하게 된 거였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소장님을 아는 분이 저희 개를 보고는 소개를 해준 거였어요. 이미 그간 모든 해볼 수 있는 건 다아 해본 지라.. 이게 우리 집 개들을 위한 마지막 시도다... 라는 결심으로 기대 반 설마 반으로 소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 소장님 방문 첫날.. 단 10분만에 애들이 달라졌습니다!!!!
- 두 번째 방문까지.. 짖는 게 없어지고, 침대 위는 절대 오르지도 못합니다.
- 세 번째 방문까지.. 식탁위로 뛰어오르지도 않고..
- 네 번째 방문까지.. 산책도 아주 아주 잘합니다..
- 다섯 번째 방문까지.. 이젠 다른 강아지를 봐도 짖지 않고..
- 여섯 번째 방문까지.. 슬슬 자기만의 시간도 즐깁니다.
- 일곱 번째 방문까지.. 얘들이.. 명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여덟 번째 방문까지.. 제가 애들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 개들과 교감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정말 그간의 삶이... 말 그대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삶이 바뀐 건 주인인 저뿐만은 아니란 거죠... 주인보다도 개들의 삶이 바뀐 것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제대로 행동하는 법을 배운 후에는 개들 역시 훨씬 여유 있고 편해 보인답니다. 소개하신 분이 '개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소장님을 만나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그저 하는 말이려니.. 했었는데, 진정한 의미가 이제서야 와 닿습니다. 정말.. '훈련'이 아닌 '교육'이었으니까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제대로 교육을 받기만 하면, 얼마든지 올바로 행동할 수 있더군요....

지금 언뜻 뒤돌아 생각해 보면.. 개들보다도 주인인 제가 훨씬 더 큰 교육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듭니다. 개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됬으니까요...
 
총 8회의 훈련을 마친 지 이제 어느덧 한달..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게 된 건.. 그간 우리 집 개들과 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누리고 다니느라.. 너무 바빠서였답니다. 이젠 공원에도 같이 가고 산에도 같이 오르고.. 물론 그간 개들에게 얽매어 하지 못했던 제 일도 하구요.. 이젠 집에 손님들도 많이 오게 되었어요. 의젓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는 개들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참, 비용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지요..?^^

소장님 뵙기 전까지 개들에게 들어간 비용은.. 정말 엄청났었습니다. 통제가 안되어 싸움이라도 나면 물린 상처 꿰매고 입원하느라 들어간 병원비.. 훈련한다고 사들인 간식비.. 짖는 거 멎게 해보겠다고 사들인 입 마개를 비롯한 모든 용품 비.. 스스로 훈련시킨다고 사들인 책이며 훈련용품... 이런 거 다 합쳐보면 소장님 교육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소장님께서 일러주시는 '우리집개, 잘 먹고 잘살기' 비법대로만 따르게 되면 이후 비용도 별로 들지 않고 개들도 행복해 한답니다...

훈련이 끝나고 어느새 한달.. 지금도 남편과 저는 소장님 얘기를 가끔 합니다.
어쩜 이런 좋은 인연이 있냐고요.. 그간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 주신 은인이라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개들의 입장에서 개들을 이해하고 올바로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주신 소장님.. 이 게시판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우리 집 개들과 누리게 해주신 이 행복감을 모두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일산 알렉스, 코코, 짱구 엄마